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접대의 관습 (문단 편집) === 각자의 안전 보장 ===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옛날에는 현대에 비해 여행이라는 것이 매우 위험해 목숨까지도 걸어야 하는 일이었다.[* 우선 기본적으로 돈이 없거나 부족하면 걸어야 했고, 개중 여건이 좋아 말이라도 타고 다닌다 해도 말을 먹이는 비용이 든다. 가는 길에는 도처에 도적이나 맹수가 많았다. 심하면 황무지에서 길 잃고 헤매다가 아사하거나 동사할 위험도 있었다.] 이런 와중에 다른 마을에 이르러도 안심하고 묵을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접대의 관습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류 공통의 문화이다. 외부인은 신뢰할 수 없는 존재이지만 이들을 항상 적대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전략이다. 원수에게는 복수하는 관습 때문에 다른 집단의 인사를 잘못 건드렸다가는 쌍방 간에 피를 보게 되고, 손해가 막심해지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대놓고 싸우기 꺼려지는 상대는 손님으로 받고 후하게 대접해서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선택하게 되었고, 이것이 발전하여 접대의 관습으로 정착되었다. 이는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매-비둘기 게임 이론]]'''으로도 설명할 수 있는데, 매는 강경한 태도, 비둘기는 유화적인 태도를 의미한다. 만약 자신이 매의 태도를 취한다면 상대방이 비둘기일 때 상대를 지배하기는 쉽지만 가만히 있던 상대를 먼저 공격했다는 점 때문에 주변의 다른 이들의 적개심을 삼으로서 협조를 얻어내지 못하거나 심하면 빈틈을 보이는 순간 공격당할 수도 있으니 장기적으로는 생존에 불리한 행위가 되는데다가, 상대방도 매로 나올 경우에는 싸움이 벌어지기 때문에 상대를 제압하더라도 손해를 볼 수 있다. 반면 자신이 비둘기의 태도를 취한다면 상대방이 매로 나올 경우가 좀 위험하긴 하지만 적어도 먼저 공격한 건 내가 아니므로 주변 사람들이 내 편을 들어줄 가능성이 좀 더 높고, 상대방도 비둘기로 나온다면 양쪽 다 별 피해 없이 교류할 수 있다. 그러니 자신과 상대방 양측이 [[팃포탯|'나는 너를 먼저 공격하지 않겠다. 그러나 네가 나를 먼저 공격하면 나도 가만히 당하지는 않을 것이니, 너도 섣불리 굴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라는 암묵적 합의로서 이런 관습이 생겨난 것. 결국 접대의 관습이 성립되기 시작한 고대 부족 사회는 현대와 같이 엄밀한 법 질서에 의해 운영되는 사회는 아니었지만, 그렇기에 그 나름대로 고도화된 관습에 기반한 질서로 유지되는 사회였으며, 접대의 관습 역시 그러한 사회에서 각 구성원 간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중요한 장치 중 하나였던 것이다. 몽골인들은 음주를 자주 하는데, 이는 우연히 마주친 처음 만난 목동들끼리 술을 진탕 마시고 편하게 자던 관습이 이어져서 그런 것이다. 혹시 상대방이 밤에 몰래 일어나 자기 가축을 훔쳐 도망갈까봐 걱정하느라 잠을 설치는 걸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손님에게 왕창 밥을 먹여 배를 불리고 술까지 먹여 취하게 만들면 몸이 무거워져 내부에서 적대행위를 벌이지 못할 것이니 주인도 안심하고 잘 수 있다. 게다가 고대나 현대나 타인과 술자리를 가진다는 건 그 사람을 신뢰하고 호의를 베푼다는 의미를 가지는데, 낮선 사람과 선뜻 술자리를 함께 할 정도로 외지인에게 대접을 많이 하고 무사히 돌려보낸 관대함을 어필할 수 있다. 하술된 타타르족이 [[칭기즈 칸]]의 아버지 [[예수게이]]를 암살한 것에 대해 다른 부족들의 큰 분노를 산 이유가 손님으로 받아놓고 독을 탄 술을 줘서 죽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손님이 기꺼이 술을 받아마신다는 건 그 술을 제공한 주인의 '''의도를 의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러한 믿음을 저버린 행위로 그보다 더 비겁한 행각이 있을 수가 없다고 여긴 것이다. 때문에 칭기즈 칸이 후에 앙갚음으로 타타르족을 대량학살했지만 다른 부족으로부터 크게 비난받지 않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